일상

믿고 다니던 미용사님이 사라졌다, 그래서 생긴 일

moot200kr 2025. 6. 1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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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하나 때문에 하루가 붕 떠버린 날

오늘은 유난히 마음에 들지 않는 하루였어요.
머리카락이 많이 자라 무겁게 느껴지고, 곱슬기가 올라와 뻗치기 시작하니
"아, 머리 할 때가 됐구나" 싶었죠.

저는 모발이 굵고 숱도 많은 데다 곱슬기까지 있어
그동안 미용실 찾는 게 쉽지 않았어요.
정말 괜찮다 싶은 곳은 가격이 너무 높고,
가격이 괜찮다 싶으면 두 번째 가보기도 전에 사라져버리기 일쑤였죠.
그래서 늘 이곳저곳 떠돌며 정착하지 못했답니다.

그런데 정말 우연히,
가격도 괜찮고 스타일링도 마음에 쏙 드는 미용사를 만났어요.
이곳이다 싶어서 벌써 세 번이나 다녀왔고,
이번에 네 번째로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안 계시더라고요.
직접 전화를 해보니 그만두셨다는 말에
생각보다 많이 속상했어요.
그만큼 제 머리를 잘 이해해주시고
믿고 맡길 수 있었던 분이셨나 봐요.

미용실은 그대로 운영 중이었지만
새로운 디자이너에게는 끌리지 않아
다른 미용실로 예약을 했습니다.
방문 전 예약금 5,000원을 결제했고요.

그런데 막상 도착해서 상담을 받아보니,
제 머리 상태로는 클리닉 5만 원, 기장 추가 4만 원,
50% 할인이 적용된 매직셋팅이 9만 원…
총 18만 원이라는 금액이 나왔어요.

물론 이게 과한 금액은 아닐 수도 있지만,
요즘은 10만 원 선에서 관리해오다 보니
저에게는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오늘은 그냥 갈게요” 하고 나왔죠.

마음에 들던 미용사를 잃은 것도,
기대했던 머리 손질을 하지 못한 것도 겹쳐
하루 종일 마음이 붕 떠 있는 기분이에요.
얼른 어디든 가서 머리 정돈이라도 해야
지금 이 기분도 좀 가라앉을 것 같아요.

 

 

✔️ 머리 이야기, 우리 모두 공감하죠.

 

작은 변화 하나에 하루가 뒤흔들리는 날도 있고,
그 머리 하나 잘 다듬으면 기분이 확 바뀌기도 하니까요.
다시 저와 잘 맞는 미용사를 만나길 바라며,
잠시 흔들린 마음도 차분히 가라앉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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