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길 위의 작은 함정, 그리고 철심 수술 진단까지”

moot200kr 2025. 6. 1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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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홈, 큰 사고… 너무 속상한 하루

지난주 목요일, 평소처럼 길을 걷다가 뜻밖의 사고를 당했어요.
인도 바닥에 움푹 패인 홈을 미처 보지 못하고 그만 발을 헛디뎌 넘어졌습니다.

순간 너무 아파서 바로 일어나지 못했고, 욱신거리는 통증에 멍하니 앉아 있었어요.
하지만 길 한복판에 오래 머물 수 없어, 어떻게든 일어나 원래 가려던 아이 옷가게로 향했죠.

가는 길에 한 아주머니께서 다가와 “저도 이 길에서 다친 적 있어요. 아프면 꼭 병원 가보세요”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셨어요. 그 말이 왠지 마음에 오래 남더라고요.

가까운 거리도 한없이 멀게 느껴졌고, 친구 도움을 받아 겨우 가게에 도착했지만
발은 점점 붓기 시작했고, 신고 있던 운동화가 꽉 조여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건 단순한 타박상이 아니다’ 싶었습니다.

마침 남편이 오후 출근이라 급히 전화를 했고, 놀란 마음에 바로 달려와
친구와 함께 저를 정형외과로 데려다주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신발을 벗자마자 “많이 부었네요”라며 엑스레이를 찍었고,
진단 결과는 ‘실금’. 다행히 큰 골절은 아니라는 말에 조금 안심했지만,
CT 장비가 없어 깊은 손상 여부는 알 수 없다며, 혹시 뼈 안쪽까지 다쳤다면
철심을 박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는 설명도 들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의뢰받은 병원으로 바로 이동했어요.
그런데 그곳에서 들은 진단은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CT도 찍지 않았는데, 엑스레이만으로도 실금이 아닌 완전 골절,
게다가 인대와 연결된 뼈까지 손상되어 철심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이었습니다.
“지금 바로 입원하셔야 합니다”라는 말에 머리가 하얘졌지만,
아이 하원 시간이 가까워 일단 다음 날 아침 다시 오겠다고 병원을 나섰습니다.

친구가 아이 픽업과 귀가까지 도와줘서 무사히 집으로 왔지만,
그날의 충격과 당황스러움은 쉽게 가시질 않네요.

다음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서 써볼게요.
혹시 저처럼 예상치 못한 사고를 겪는 분들이 계시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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