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발목 부상 입원기: 현실적인 수술 전날 이야기

moot200kr 2025. 6. 15. 20:15
반응형

🩹 입원 전날, 그리고 수술 이야기 – 씻고 가야겠다는 생각부터

제가 다친 날은 목요일이었어요.
병원에 가면 입원을 하게 될 게 분명했기에,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씻고 가야겠다”**였어요.
남편은 허탈하게 웃으며 “그게 먼저 떠올랐어?”라고 묻더군요.
다친 것도 걱정이지만, 씻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 불편하게 느껴졌어요.

양치나 얼굴 세수야 어떻게든 하겠지만, 샤워는 힘들 거라 생각했어요.
발목을 다쳤기 때문에 샤워실이 있어도 혼자선 못 씻을 거고,
아이 아빠는 아이를 봐야 하니 병원에 오래 함께 있기도 어려웠죠.

그래서 마음의 준비를 했어요.
“오늘 마지막으로 씻고, 집에서 자고, 병원으로 가자.”

다음 날 아침,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남편이 저를 병원에 데려다줬어요.

 

🏥 입원 전, 긴 검사들

 

입원 전 준비가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검사만 무려 3시간 넘게 받았어요.
너무 많으니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하더라고요.
“비용이 얼마나 나올까…”

그래도 남편이 입원실까지 함께 해주고, 이후엔 일터로 이동했어요.

 

🔪 수술 당일, 공복과 긴 기다림

 

입원한 당일 오후, 수술을 하기로 했어요.
공복 상태로 대기하다가, 수술장에 들어간 건 거의 제일 마지막 타임.
오후 5시쯤 들어가서, 수술은 약 1시간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수면마취 + 척추마취로 진행했어요.

수술이 끝나고 나서는 간호사분이
“6시간 동안은 고개를 들지 말라”고 하셨어요.
어지럼증과 구토가 있을 수 있다고요.
겪게 되면 약도 없고, 그냥 참아야 한대요.

4시간쯤 지나니 물을 조금 마실 수 있었고,
6시간 후인 밤 12시 50분쯤에서야
죽을 데워서 주셨는데…

그 죽이 어찌나 맛있던지요.
공복의 허기 끝에서 먹는 병원밥은 그야말로 ‘살 맛 나는’ 맛이었어요.
“병원밥은 원래 맛없다”는 말이 있지만
배고픔 앞에서는 정말… 꿀맛이 따로 없었답니다.

 

💉 무통주사, 그리고 밤의 고통

 

처음엔 무통주사가 있어서 그나마 괜찮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주사 효과가 다 떨어지자
통증이 몰려오기 시작했어요.

피곤해서 겨우 잠들다가도
아파서 깨고,
간호사 선생님들의 발걸음 소리에 또 깨고,
그 밤은 정말 지치고 힘들었어요.

 

🌿 몸은 소중하고, 다치지 않는 게 최고입니다

 

이런 시간을 겪으며
다시금 느낍니다.

“몸은 정말 소중하다.
다치지 말고, 더 조심해야 한다.”

저처럼 다쳐서 고생하지 마시고,
늘 건강하게, 평범한 일상이 소중하다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해요.

오늘도 무사히,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