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하나 때문에 하루가 붕 떠버린 날오늘은 유난히 마음에 들지 않는 하루였어요.머리카락이 많이 자라 무겁게 느껴지고, 곱슬기가 올라와 뻗치기 시작하니"아, 머리 할 때가 됐구나" 싶었죠.저는 모발이 굵고 숱도 많은 데다 곱슬기까지 있어그동안 미용실 찾는 게 쉽지 않았어요.정말 괜찮다 싶은 곳은 가격이 너무 높고,가격이 괜찮다 싶으면 두 번째 가보기도 전에 사라져버리기 일쑤였죠.그래서 늘 이곳저곳 떠돌며 정착하지 못했답니다.그런데 정말 우연히,가격도 괜찮고 스타일링도 마음에 쏙 드는 미용사를 만났어요.이곳이다 싶어서 벌써 세 번이나 다녀왔고,이번에 네 번째로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안 계시더라고요.직접 전화를 해보니 그만두셨다는 말에생각보다 많이 속상했어요.그만큼 제 머리를 잘 이해해주시고믿고 맡길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