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 전 복숭아뼈 골절… 포기 대신, 새로운 방식으로 떠납니다

moot200kr 2025. 6. 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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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수정하게 된 이유? 복숭아뼈 ‘뽀각’ 사건 때문입니다

여행일정을 전체적으로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어요.
그건 바로… 저 때문이죠.

인도에서 걷다가 보도블록 사이에 움푹 파인 홀을 못 보고 발을 헛디뎠고,
그 순간, 발목 복숭아뼈에서 '뽀각' 하는 소리가 나더군요.
그 소리… 지금도 생생합니다.

조금 위였으면 수술까진 안 갔을 텐데,
하필 연결 인대 쪽과 가까운 위치여서 결국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게 되었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여행 일정에도 영향을 주게 되었죠.

 

🏥 “여행 전까지는 수영 정도는 할 수 있게 해줄게요!”

 

골절은 회복까지 시간이 좀 걸리지만,
다행히도 주치의 선생님이 여행 얘기를 들으시고
“여행 가기 전에는 수영 정도는 할 수 있도록, 조금은 걷게 해줄게!”라고 힘을 주셨어요.

그 말이 어찌나 위로가 되던지…
마음속으로 정말 감사했습니다.

 

🧾 취소할까, 양도할까… 마음이 무거웠던 순간

 

다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취소해야 하나, 양도해야 하나…" 였어요.
비행기는 진단서로 미룰 수는 있지만,
숙소 쪽에서는 “환불 불가”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죠.

이 다리로 여행을 간다고? 어떻게?
진짜 처음엔 엄두도 안 났어요.

 

🧑‍🦽 그런데, 저처럼 다쳐서 떠나는 사람들 많더라고요

 

그래도 포기하기 전에 여러 글들을 찾아봤는데,
저처럼 여행 직전에 다친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목발 짚고, 휠체어 빌려서 무사히 다녀온 후기들이
조금씩 제 마음을 안정시켜줬어요.
"아, 나도 완벽하진 않아도 다녀올 수는 있겠구나."

그래서 큰 마음 먹고 투어는 전부 취소하고,
이번 여행은 **'휴양 중심'**으로 바꾸기로 했어요.

  • 🌊 잔잔하게 수영하고
  • 🍜 맛집 찾아 천천히 다니고
  • 🌴 숙소에서 푹 쉬며 경치 즐기고

이번엔 이렇게 몸은 천천히, 마음은 깊게 여행하려고요.

 

✈️ 항공사 휠체어 지원이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준비하면서 알게 된 사실 하나!
항공사에서는 휠체어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공항에서 목발 짚고 긴 줄 서야 하는 걸 생각하면 아찔했는데,
미리 신청만 하면 휠체어를 빌릴 수 있고,
수속부터 게이트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너무 다행이죠.

 

💬 결론: 처음엔 멘붕이어도, 결국엔 방법이 있다

 

처음엔 정말 멘붕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 여행이 더 기억에 남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상 다리로 뛰어다니던 여행은 아닐지 몰라도,
조금씩 내려놓고, 기대를 낮추고,
할 수 있는 걸 하다 보면 또 다른 여행의 맛이 있겠구나 싶어요.

다녀와서 좋은 후기 남겨볼게요.
혹시 저처럼 여행 전 다친 분이 있다면,
이 글이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여행은 ‘어떻게’보다, ‘어떤 마음으로’ 가는지가 더 중요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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